혹시 야채 익혀먹는 거 좋아하시나요? 아니면 생으로 먹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사실 기호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익혀먹기도 하고 날로 먹기도 하는데요. 그거 아시나요?
같은 식재료라도 어떻게 조리하는가에 따라 영양소 섭취량이 달라진다는 사실을요. 그중에서도 익히면 오히려 영양소가 파괴되는 야채들도 있으며, 오히려 익혀먹어야 좋은 야채들도 있습니다.
익혀먹을 때 좋은 야채에 대한 설명은 이 링크를 읽으시면 도움이 될거구요.
오늘은 익혀먹지 않으면 오히려 좋은, 날로 먹으면 좋은 채소 5가지를 알려드릴테니 야채 드실 때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날로 먹으면 좋은 채소 5가지로 더 건강해지는 방법
바로 알려드릴께요.
첫 번째는 바로 들기름입니다.
여러분 들기름 좋아하시나요? 참기름 못지 않게 들기름도 고소해서 먹기가 좋은데요. 이 들기름은 사실 우리가 고기싸먹을 때 먹는 깻잎의 종자의 기름을 먹는 것이죠. 근데 이 기름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불포화지방산이 매우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즉 오메가3가 많다는거죠.
오메가3는 세포막의 윤활류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세포의 유동성을 높여주어서 세포와 세포간의 신호가 잘 전달되게 해주게 되는데요. 항염증이나 항알러지 혈관건강에 매우 도움을 준답니다.
하지만, 들기름은 종자의 기름을 짜내서 먹는 것이다보니 상온에 오래두면 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상한 들기름을 먹으면 안먹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죠.
그래서 들기름을 드실 때에는, 가격이 조금 나가더라도 저온압착해서 나온 들기름을 드시는 것이 좋으며 보관하실 때에는 냉장보관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드실 때에는 불을 가하는게 아니라, 각종 무침요리에 뿌려서 버무려 드시거나 비빔밥 드실 때 참기름 대신에 넣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내 몸에 맞다면 매일 한숫갈씩 들기름을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될겁니다.
근데 이게 모든 사람에게 다 좋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참고로 저희 아버님께 저온압착 고급 들기름을 선물해드린적이 있는데요. 매일 한숫갈씩 드시다가 설사병이 나셨습니다.. 좋다고해서 먹었는데 아버지 몸에는 잘 안받았나봐요. 그 이후 며칠간 안드시다가, 비빔밥이나 다른 요리에 살짝씩 뿌려먹으니까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니 내 몸상태를 보고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양파입니다.
여러분 양파 좋아하시나요? 보통 양파는 매워서 생으로 먹기 보다는 볶아서 많이 먹었던 것 같네요. 아, 저는 된장찌개에도 양파를 종종 넣곤 한답니다. 근데 사실.. 양파는 생으로 먹는게 제일 좋다고 합니다.
양파가 살짝 알알하게 매운 이유가 알리신 때문이거든요. 이 알리신은 향균작용, 살균작용, 혈당과 혈압을 낮춰주는 작용, 콜레스트롤에 매우 좋은 성분인데요. 이러한 성분들은 익혔을 경우 물에 풀어지거나 파괴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해요. 그래서 익히면 매운맛이 사라지는 거죠.
맵더라도 생으로 아삭아삭 씹어먹는게 제일 좋습니다.. 만약 너무 매워서 못먹겠다고 하시면 찬물에 살짝 담궈났다가 드셔도 좋다고 해요.
세 번째는, 바로 비트입니다.
여러분 비트 좋아하세요? 자르면 무슨 사람 피처럼 빨간 속살이 나오는데요. 이게 오래 씹다보면 단맛도 나죠. 이러한 비트에는 질산염이라고 하는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는데요. 이 영양소는 사람의 혈관을 확장시켜줍니다. 괜히 빨간색의 채소가 아닌거죠. 그리고 이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에 매우 큰 도움을 준다고 해요.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ABC주스(사과+당근+비트 주스) 비트가 들어가는데, 한번 드셔보세요. 깔끔하고 맛도 있고 괜찮더라고요. 당근이나 비트 씹어먹어보면 아시겠지만, 입안에서 열심히 씹어먹기 은근 귀찮은 야채입니다. 차라리 갈아서 드셔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헬스인들도 아주 좋아한다고 하네요.)
참고로 저같은 경우에는 비트를 좋아하긴 하는데 잘 못먹는 이유가 있습니다. 비트에는 약간의 ‘독성’이 들어있거든요. 근데 이 독성에 내성이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내성이 없는 편인가 봅니다. 이 비트를 생으로 몇번 씹어먹다보면 목구멍이 칼칼하고 혀가 마비되더라구요. 익혀먹을 때에는 괜찮은데 생으로 먹으니까 이러한 증상이 있어서 잘 못먹는 편입니다. 그래서 우선 생으로 드셔보시되 저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ABC 주스를 홀짝홀짝 드시거나 영양소는 조금 파괴되더라도 살짝 볶아드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러한 비트를 끓여먹으면 어떨까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질산염이 다 물로 풀어져버립니다. 끓이면 물이 빨갛게 변하잖아요? 이 물에 질산염이 둥둥 떠다니는거에요. 이 물을 다 드시면 모르겠지만, 우리가 비트 차(?)를 먹을 것도 아니고 영양소 흡수를 위해서라면 끓여먹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네 번째는, 브로콜리 입니다.
여러분은 브로콜리 어떻게 드시나요? 아마 대부분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드실겁니다. 물론 이렇게 먹는 것도 도움은 되는데, 브로콜리를 가장 영양학적으로(?) 드시려면 생으로 먹는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익혀서 먹다보면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글로코시놀레이트라는 것들이 분해가 되어서 생으로 먹었을 때 효과가 있을 항산화, 해독, 항암효과가 많이 사라진다고 해요. 아주 살짝 데친다고 해도 이러한 영양소가 좀 파괴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으로 먹으라고 하는건데… 저도 생으로 먹어봤지만 살짝 데쳐서 초장찍어먹는게 제일 맛있는데..
만약 브로콜리를 생으로 먹기 불편하다고 하시면 물에 살짝 데치는게 아니라 가급적 스팀에 쪄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게 실험군도 있는데, 익힌다는 가정으로 먹었을 때 스팀으로 찐 브로콜리가 영양소 파괴가 가장 덜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초장을 찍어먹기 보다는 ‘겨자소스’가 브로콜리의 영양소를 흡수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맛은 조금 달라도 오늘부터 겨자소스에 한번 찍어먹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추가적으로 고추냉이도 같이 먹으면 좋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좀 별로네요. 맛이 없어요. 조화도 좀 안되는 것 같구요.)
다섯 번째는 견과류입니다.
우리가 멸치볶음 해먹을 때 견과류를 넣어서 같이 볶기도 하는데요. 근데 견과류는 이렇게 볶아먹으면 오히려 좋지 않은 물질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급적 생으로 먹는 것이 좋아요.
땅콩이나 호두, 아몬드, 피스타치오, 브라질너트 등이 있는데요.
참고로 피스타치오같은 경우에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많이 들어있는데 눈건강에 좋습니다. 그리고 브라질너트에는 셀레늄이 많이 들어있어서 하루에 2알 정도씩만 먹어도 충분한 셀레늄 섭취가 가능하구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호두에는 오메가-3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생선이 몸에 잘 안맞는 분은 호두를 통해서 섭취하시기도 한다네요.
간식으로 과자보다 견과류를 드셔보는 것은 어떠세요? 고소하기도 하고 먹기도 간편하니깐요. 인터넷에 하루견과 이런 제품들도 팔고 있으니깐 한번 드셔보는 것도 좋겠네요.
이렇게 5가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저는 다른 것들은 몰라도 비트를 생으로 먹어야 한다는 것에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제 몸은 비트의 독성성분을 해독을 잘 못시켜서요.. 좀 아쉽긴 하지만 살짝씩 익혀먹는 방식으로 먹어봐야겠습니다.
들기름 말씀 드릴 때, 저희 아버지 얘기를 드렸던것처럼 나의 몸상태를 체크하셔서 현명하게 드시길 바래요. 그리고 현명하게 먹는데 있어서 위의 내용이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