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하면 어떤 것이 가장 먼저 생각나시나요? 다름 아닌 소금이죠. 염분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이 소금 속에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는건데, 오늘은 이 소금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나트륨 과다섭취 문제점과 소금의 관계
갑자기 뜬금없는 얘기지만, 과거에는 소금이 화폐 가치를 했을 만큼 귀했는데요. 요즘은.. ‘염가’라는 표현을 할만큼 소금의 가치가 많이 내려간 것 같아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많이 먹지 말라고 얘기도 하고 있구요.
근데 소금을 왜 많이 먹으면 안될까요? 어떤 문제들이 생겨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 독일에서 실험했던 방법을 하나 말씀드릴게요. 막 전문적이고 복잡한 내용 아니니깐 편하게 읽어주세요.
소금 섭취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했던 독일의 연구진은, 실험군에게 3개월간 사람들에게 하루 12g의 소금을 섭취하도록 한 다음 결과를 관찰했다고 합니다.
보통 소금 1g당 나트륨 함량이 400mg 정도 되는데, 12g이면 4800mg의 나트륨을 섭취하는게 되네요. 이게 숫자로 보면 이해가 안되실 수 있는데, 그냥 짬뽕 한그릇을 국물까지 전부 먹고, 군만두도 몇개 집어먹는 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식으로 3개월간 관찰하고 검사를 했는데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하네요.
우리 몸의 면역체제중에 단핵구라는게 있거든요? 이게 백혈구중에 이물질을 없애주는 대식세포인데요. 쉽게 얘기하면, 암세포를 먹는 세포에요. 중요한 세포죠. 근데 소금을 많이 섭취했더니 이 단핵구 안에 들어있는 미토콘드리아의 활동성이 줄어들면서 염증 단백질이 많이 생산됐다고 합니다. 전문용어로는 IL-6이라고 부르네요. 이게 많아지면 우리 몸 곳곳에 영향을 줘서 관절통이나 근육통을 유발시키거든요. 더 나아가서는 우리 몸속 혈관 내에 평균적인 염증을 증가시킵니다.
좀 재미없는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쉽게 얘기하면 ‘내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다’ 는 겁니다.
그래서 소금, 즉 나트륨 섭취가 위험한거에요.
만약에 내가 폐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심장질환, 혈관 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급성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거죠.
그러니 조절해야겠습니다.
한국인의 소금, 즉 나트륨 섭취량은 얼마?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하루 섭취량은 4878mg입니다. 소금 양으로 치면 12g 정도 되네요. 위에 독일에서 실험한 양과 비슷한 양이죠? 한국인들이 짜게 먹는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 정도의 양을 먹는군요.
삼겹살을 먹을 때에도 소금 뿌려서 익히고 거기에 쌈장까지 찍어먹고 또 거기에 된장찌개까지 먹잖아요 우리? 거기다가 짬뽕, 짜장면은 어찌나 맛있습니까.. 거기에 군만두, 탕수육까지 먹으면 금상첨화지요. 치킨도 땡기네요.. 피자도!! (배고프네요..)
방금 제가 말씀드린 음식들중 안좋아하는 음식들 있으신가요? 저는 다 좋아합니다만.. 건강을 생각해서 잘 안먹습니다. 아무튼 위에 있는 음식들의 칼로리는 전부 최소 2000mg이상의 나트륨 함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평소에 즐겨먹는 우동, 알탕, 냉면, 해물칼국수 등등.. 다 나트륨이 2000mg 이상 되는 음식들이에요.
정리하면 찌개, 탕류의 음식들은 모두 나트륨 함량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짜게 먹는다고 소문났나봐요.
근데 그러면 소금을 얼마나 먹어야 하고 무엇을 먹어야 우리는 건강하게 살 수 있는걸까요?
하루에 먹으면 좋을 소금 권장량
WHO 국제 보건기구에 따르면 사람의 나트륨 하루 권장량은 2000mg입니다. 소금 양으로 따지면 2~5g입니다. 싱겁게 먹고 살라는 얘기네요.
차라리 모르면 좋으련만.. 이미 알았으니 관리해야겠죠? 그럼 우리는 무엇을 먹으면서 살아야할까요? 사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야채! 아니면 채소! 과일! 곡물! 이런 것들이죠. 우리 모두 초식으로 돌아갑시다!! 건강을 위해서요!! 라고 외치고 싶지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막 샐러드에 드레싱도 뿌려먹고 채식라면도 끓여먹고 하나봅니다. 근데 이것도 별로 좋은 식습관은 아닌데.. 아무튼 결론은 무지개빛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자. 입니다.
위에 퍼런색 글씨 누르면 무지개빛 야채와 채소가 뭔지 나오긴 하는데 누르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간략히 말씀드리면, 다양한 색상의 야채와 과일을 말합니다. 우리가 야채를 먹을 때 상추, 깻잎 뭐 이런것만 먹지는 않잖아요? 색깔이 빨갛고 이쁜 파프리카, 노란색이 예쁜 파프리카도 먹고 토마토도 먹죠. 자주색의 비트도 먹구요. 이렇게 다양한 색상의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야채인지는 링크가 도움 되실거구요. (참고로 소금이 많이 들어있다는 비트 100g에 들어있는 나트륨양은 78mg이라고 합니다. 매우매우 소량이죠. 많이 들었다는 야채도 이 정도인데 다른 야채들은 오죽할까요? 야채 많이 먹읍시다.)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다양한 색깔의 과일이 있죠. 포도도 있고 수박도 있고 용과도 있고 속이 노란 사과도 있고 배도 있고 등등.. 정말 많죠.
이렇게 자연에서 햇빛을 받고 자란 건강한 야채와 과일을 먹어라~ 뭐 이런 얘기입니다.^^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양념치킨이 머리 속에 아른거리지만.. 저는 참으렵니다. 양념 치킨의 빨간 소스를 생각하면서 빨간 토마토를 씻어 먹으려고 합니다. 아니 왜 맛있는 음식은 죄다 칼로리, 나트륨 햠량이 높은거냐고.. 참..